B.A.P 출신 "힘찬", '성폭행 재판 중 또 성폭행'...징역 3년 집행유예

아이돌그룹 비에이피(B.A.P) 출신 힘찬. 출처: 연합뉴스

 

이른바 ‘한류’의 중심인 K-POP 업계에서 또다시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특히,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같은 범행을 또 저지른 사람이 있다. 그는 바로 보이그룹 B.A.P 출신 힘찬(본명 김힘찬·34)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는 1일 힘찬에 대한 선고공판을 개최했다. 힘찬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검찰은 처음에 징역 7년을 요구했으나, 결국 힘찬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되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 받았다.

 

재판부는 힘찬의 범행에 대해 "범행 경위 및 방법, 피해자들과의 관계 등에 비추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엄중한 판단을 내렸다. 특히 "동종 범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숙하지 않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러나 힘찬이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한 점, 피해자들과 합의하여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은 그에게 유리한 사유로 작용했다. 또한, 힘찬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더불어 취업 제한 조치도 추가로 부과되었다. 이에 따라 그는 앞으로 3년 동안 아동·청소년 기관 및 장애인 기관에 취업할 수 없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과도한 음주(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도 금지되었다.

 

이번 사건은 힘찬에게 세 번째 성범죄 혐의였다. 그는 2022년 5월에 여성 A씨를 성폭행한 뒤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이후 한 달 뒤에는 A씨에게 음란물을 전송한 혐의도 받았다.

 

이와 같은 행동들은 힘찬이 이미 다른 성 관련 사건으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는 동안에 저질러졌다. 그는 서울 용산구의 한 주점 외부 계단에서 여성 2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힘찬의 처음 성범죄는 2018년 7월에 발생했다. 그는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었고, 대법원에서 징역 10개월을 확정했다.

 

힘찬은 2012년에 'B.A.P'로 데뷔하였다. 그러나 2018년 8월에는 멤버 2명이 탈퇴하였고, 남은 멤버들이 모두 전속계약을 종료함에 따라 사실상 그룹은 해체된 상태다.

 

힘찬의 이러한 연속적인 성범죄는 그의 개인적인 문제로만 끝나지 않고, K-POP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제적인 명성을 가진 K-POP 스타들의 행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그들에게 더욱 엄격한 행동 강령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