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료 미지급 논란’ 이경규, 장도연 소속사 대표, 140억원 모회사로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선고"

방송인 이경규(왼쪽)와 장도연. 출처: 머니투데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면을 노출시킨 충격적인 사건이 법정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경규, 장도연 등 유명 연예인들의 소속사 ‘K스타즈’(가칭) 대표인 안 모(57)씨가 회사 자금을 모기업에 임의로 제공한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안 대표는 영상물 제작사인 ‘K미디어’(가칭)의 대표로서, 회사의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방송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하는 자회사 'K스타즈'의 자금을 대여해 사용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는 2016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총 279회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총 141억4950여만원이 자회사에서 모회사로 흘러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안 대표는 재판에서 'K미디어’와 'K스타즈’가 실질적으로 하나의 법인처럼 운영되었으며, 양사의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금을 이동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법원의 인정을 받지 못했고, 'K스타즈’의 모회사로의 자금 이동이 모회사에게만 이익을 줄 뿐 자회사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다만, 안 대표가 사적인 용도로 자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K미디어’에서 'K스타즈’로 이동한 자금의 차액이 10억원을 넘지 않는 점 등은 양형에 유리한 요소로 고려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연예계에서의 불공정한 자금 운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K스타즈’는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 유명 연예인들이 소속되어 활동하던 엔터테인먼트 회사였습니다. 이들 연예인들은 수억원대의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K스타즈’는 2020년 9월부터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료 등 급여 지급이 지체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부도 처리를 받은 뒤 2021년 9월에는 결국 폐업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어두운 면을 노출시키는 동시에, 소속 연예인들의 불합리한 대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투명성 및 공정성을 위한 개선 노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