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밝았습니다. 아직 1월이지만, 이번 해는 '늘 오는 새해'가 아니라 '인생 2회 차'를 상상하며 살아보는 해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귀물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티빙)와 <내 남편과 결혼해줘>(tvN)에서 그 힌트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은 실패한 생의 기억을 갖고 또 한 번 살 기회를 얻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남들보다, 심지어 과거의 자신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곳곳이 지뢰밭인 인생이라는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회귀물의 억울한 주인공들은 죽어서 구천을 떠도는 대신 이 생의 경험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인생 2회 차에 도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 회귀물 드라마들 중에서도 <이재, 곧 죽습니다>는 자신이 딛고 선 대중의 조급한 갈망을 비판하고 합리적 교훈에 도달하는 작품입니다. 이재는 죽음의 저주를 받아 열두 번의 죽음, 즉 열두 번의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조건을 가지고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얻은 교훈을 현실에 대입해보면, 우리는 회귀물에 열광하며 대리만족하는 대신 '인생 2회 차'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자 빅터 프랭클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따라서 이번 해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인생 1회 차 지원처럼 소심하게 구는 대신 인생 2회 차 지원처럼 과감하게 살아보는 것을 제안해봅니다. 또한 <이재, 곧 죽습니다>의 인생 1회 차 이재처럼 아까운 인생을 낭비하는 대신 산전수전 겪은 이재처럼 이번 생을 가장 보람되게 살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드라마 주인공처럼,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그렇게 살아보는 것이 바로 '인생 2회 차'를 살아보는 것입니다.
이 글을 마치며, 당신은 지금 인생 2회 차를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싶으신가요? 당신은 지금 회귀물 드라마의 주인공이라고 상상한다면, 어떤 삶을 꿈꾸시나요? 당신은 지금 이재, 곧 죽습니다나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등장인물이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행동을 하시겠어요? 당신은 지금 빅터 프랭클의 말을 듣는다면, 어떤 교훈을 얻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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