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근무했던 보박 타방가가 설립한 스타트업 브릴리언트 랩스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안경 '프레임'을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AR이나 VR 안경이 아닌, 'AI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설계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다.
이 안경은 사용자의 눈에 보이는 대상을 인식하여 분석하고, 실시간 번역과 웹검색까지 지원한다. 이는 AI 하드웨어의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사례로, 옷에 부착하는 휴메인의 AI 음성비서 ‘AI핀’, 메타가 출시한 '레이밴-안경', CES 2024에서 주목받았던 래빗의 'R1'과도 공통된 점을 가지고 있다.
'프레임'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특정한 물건이나 풍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건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그저 건물을 바라보고 음성으로 질문하면 된다. 외국어 간판을 쳐다보면 글씨를 번역해 주고, 특정한 운동화 한 켤레를 웹에서 검색하거나, 음식에 대한 영양 정보 검색 같은 것들을 안경에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AR) 기능을 통해 원하는 가구를 자신의 공간에 들여올 때 적절한 크기와 배색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안경 렌즈에 직접 중첩되어 표시되며, 이는 1280 x 720 화소의 카메라와 마이크, 222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그리고 640x400 화소의 컬러 마이크로 OLED를 통해 가능하다. 이러한 놀라운 기능들은 '노아(Noa)'라는 멀티모달 생성 AI를 통해 실현되며, 이 AI는 시각적 분석을 위해 'GPT-4 비전'을, 음성 인식을 위해 '위스퍼'를, 이미지 생성을 위해 '스테이블 디퓨전'을, 웹 검색을 위해 '퍼플렉시티'를 사용한다.
브릴리언트 랩스는 “노아 AI는 사용자가 습득하는 업무 모두를 학습하고 발전할 수 있다”라며 “개인 정보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라고 강조했다. 노아 앱은 현재 무료지만, 앞으로 단계별 유료 요금제를 제공할 계획이다.
'프레임'은 세가지 색상으로 판매되며, 시력 교정용 렌즈를 추가하는 등의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은 최대 448달러(약 60만원)까지 올라간다.
또한, 빠른 충전과 하루 종일 배터리 수명을 제공하는 코 모양을 한 ‘미스터 파워(mister Power)’ 충전기가 함께 제공된다.
더 버지는 "프레임은 메타의 299달러(약 40만원)짜리 레이밴 안경이나 구글 글래스 같은 다른 스마트 안경들과 비교하기는 너무 이르다"라며 "그러나 40g 미만인 이 기기의 무게는 확실히 애플의 600g이 넘는 비전 프로보다는 착용자의 얼굴을 가볍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우리는 기계가 보고, 듣고, 이해하고, 대답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런 혁신은 사람들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편의성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애플 출신이 만든 이 AI 스마트 안경 '프레임'은 그 시작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방식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은 기계와 인간 사이의 새로운 상호 작용의 시작이며, 그 중심에는 '프레임'이 있다. 이제, 우리의 눈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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