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 양우내안애"아파트, '고도제한 위반',입주 지연으로 이어진 재시공 사태

'김포고촌 양우내안애' 단지. 출처: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

 

김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가 공항 고도 제한을 위반하여 입주 지연 사태를 일으킨 뒤, 이제 재시공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포고촌역지역주택조합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시공사는 최근 조합에 재시공 계획을 제출한 상태입니다.

 

이 아파트는 김포공항과 3-4km만을 두고 있어, 공항시설법상 고도 제한이 57.86m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총 8개 동 중 7개 동이 이 제한을 넘어선 63-69㎝ 높이로 건설되어 고도 위반에 대한 김포시 사용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시공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상단 옥탑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해체한 뒤, 고도 제한 높이에 맞게 다시 설치하는 방식으로 재시공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고도 제한 높이보다 30㎝ 더 높게 시공된 옥상 난간의 알루미늄 재질 장식용 구조물도 해체하여 다시 시공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재시공 작업은 이달 말부터 신속히 진행되어 오는 3월 11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당초 입주 예정일인 지난 12일로부터 2개월이 지난 시점이어서, 입주예정자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피해가 불가피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자 399세대 중에서 55세대는 입주 예정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이사하겠다고 신청했었습니다. 이들에게 시공사는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보상방안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조합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전체를 다시 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높이만 낮추는 쪽으로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대별 피해 상황을 확인해 시공사와 구체적인 보상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김포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재시공 계획이 제출되지 않은 단계라며, 재시공 방안이 들어오면 내용을 검토해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건설사의 고도 위반으로 인한 문제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입주 예정자들에게는 큰 불편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그리고 피해자들에게는 어떤 보상이 이루어질지 주목해보아야 할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