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협박녀 신상 공개... "공갈 협박 일삼은 미혼모"

고(故) 이선균을 협박해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씨. 출처: 유튜브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한 배우인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사망한 가운데, 그를 협박하여 3억 5천만 원을 갈취한 20대 여성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가 30일 공개한 사진과 정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박OO(28)라는 이름으로 예전에 영화 배우로 활동한 사람이었습니다.

 

박OO는 2012년 고등학교 재학 중 한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한 후, 2015년 다른 영화에서 단역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유흥업소 실장인 김OO(29)와 친분을 쌓아갔습니다. 김OO는 이선균과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진 유흥업소 여실장입니다.

 

박OO는 김OO와 같은 아파트 이웃으로 지내면서 자신이 해커라 주장하고 공갈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그는 이선균이 김OO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알고 협박하여 총 3억 5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되었습니다. 김OO는 휴대전화를 해킹당해 사생활 폭로 협박을 받고 있었으며, 큰 금액을 요구하자 이선균은 김OO에게 3억 원을, 박OO에게 5000만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우 故이선균에게 협박해 수천만 원을 받은 20대 여성 P씨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출처: 뉴스1

 

이선균은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당하고 3억 5천만 원을 갈취당했다"며 변호인을 통해 김OO와 박OO 등 2명을 함께 고소했습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공갈 사건을 동시에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가 박OO의 신상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범죄 피의자의 신상정보 공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인이 임의로 신상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고 사적인 제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박OO의 신상정보가 사실일지도 의심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 범죄연구소' 측은 "박OO의 신상은 수사기관에서 확인된 것이며, 공개 목적은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기 위함입니다"라고 해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선균을 협박한 것은 박OO와 김OO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므로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합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