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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테크

올해 VR 헤드셋 판매 급감..."AI 통합으로 내년은 희망적"

by zizizic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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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스마트레인-밴' 안경. 출처: 메타

 

올해 미국 내 가상현실(VR) 헤드셋 및 증강현실(AR) 안경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타는 '플랫폼 전환'이 시작됐다며, 인공지능(AI) 기능 통합으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글로벌 리서치 전문 써카나(Circana)의 데이터를 인용, 11얼25일 현재 미국내 VRAR 기기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40%나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총판매량은 6억6400만달러(약 8400억원)에 그쳐, 지난해 11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2% 감소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핵심 플레이어인 메타의 부진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메타VRAR 개발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는 2022년부터 총 25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헤드셋이 큰 기대를 모았으나, 게임 기반이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메타는 전날인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2023년에는 미래 기술인 AI와 메타버스에 대한 메타의 장기적인 투자가 각각 큰 진전을 이뤘다"라며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두 가지가 교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앤드류 보스워스 메타 CTO 겸 리얼리티 랩스 책임자는 "우리가 올해에 경험한 변화는 AI가 사람들이 기계와 상호 작용하는 주요 방법이 되는 길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우리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장치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라며 "AI 기반 레이-밴 안경은 그런 경로 중 하나를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즉, 'AI의 플랫폼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퀘스트 3 출시 후 몇달 간 상위 20개 앱 중 7개가 혼합 현실 앱”이라며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전 프로. 출처: 애플

 

이어 "2024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혼합 현실에 액세스하고 개발자들이 그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이러한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스마트 안경을 통해 AI는 처음으로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 2월 출시를 앞둔 애플의 '비전 프로'가 헤드셋 붐을 일으킬지도 관심이 모인다.

 

레이몬 라마스 IDC 연구 이사는 "애플의 시장 진입은 아직 소규모에 불과한 관련 시장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겠지만, 동시에 다른 회사들의 경쟁에 참가하도록 강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 헤드셋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독일 VR 스타트업 VR다이렉트의 롤프 일렌베르거 CEO는 "얼리 어답터와 하드코어 게임 마니아를 제외하면 500달러를 지출할 만큼 VR이 설득력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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